페스티발 가이드 2. 론다 만들기

서울 땅고 페스티발이 3주 안으로 다가왔습니다.

보다 쾌적하고 즐겁게 지구촌의 땅고 친구들과 멋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, 의상과 슈즈 뿐 아니라 꼭 미리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좁은 곳에서 춤을 추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아닐까 합니다.

여기 페스티발과 같이 사람이 많은 밀롱가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좁은 공간에서 춤을 재미있게 추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.

(1) 공간의 크기 파악

좁은 공간에서 춤을 추는 테크닉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. 내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고 서로 공간을 나누었을 때 나에게 할당되는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인지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시작입니다. 공간을 의식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동작이 그에 맞춰 작아지게 됩니다.

(2) 앞사람과 거리 늘리지 않기

내가 춤 출 공간이 작다고 해서 앞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공간을 확보하려고 하면 오히려 앞에 있는 커플이 빈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뒤로 후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. 이 방법은 서로 충돌사고를 더 많이 유도하게 됩니다. 또한 모두가 이런 방법으로 춤을 추려고 한다면 오히려 공간을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게 되고 더 불편해지게 되겠죠?

(3) 위로 올라가기

춤을 추면서 지금의 키보다 1센티쯤 크게 서려고 노력해 보세요. 전체적으로 동작의 반경이 작아지게 됩니다. 다만 까치발을 서서 키가 커지려고 하지 말고, 발을 당당히 딛고 선 상태에서 몸이 전체적으로 늘어난다는 기분으로 섭니다.

(4) 앞으로 전진하기

론다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으면 그것만큼 답답한 것이 없지요. 마치 고속도로에 차가 꽉 막혀있는 것과 같습니다. 하지만 차가 많아도 조금씩이나마 느리게 전진을 한다면 마냥 서 있는것보다 훨씬 덜 답답하지요. 밀롱가의 흐름도 마찬가지입니다.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도 계속 앞으로 전진 한다면 크게 답답함 없이 춤을 출 수 있습니다.

(5) 쉬엄쉬엄 춤추기

사람이 많으면 제한된 플로어에 모든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. 이때는 매 딴다에 춤을 추지 않고 몇 딴다 추고 나면 한 두 딴다 쉬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. 페스티발의 밀롱가는 총 30시간이나 된답니다. 플로어가 너무 복잡할 때는 잠깐 쉬면서 다른 사람들의 춤도 감상하고 춤추고 싶은 상대를 물색하는 시간으로 삼으세요. 인터내셔널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이겠죠? 춤을 추면서 땀이 났다면 잠깐 쉬면서 땀을 식혀 주세요. 더 쾌적한 아브라소를 상대에게 선사할 수 있습니다.

위의 방법을 가지고 로컬 밀롱가에서 연습해 보세요. 더 쾌적한 밀롱가 론다를 만드실 수 있고, 공간이 아무리 작아져도 충분히 밀롱가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체득할 것입니다. ^^